중국 문화의 국제화를 위하여 소림사에서 무술박사 학위 내준다고?

时间:2021-01-31 来源:聚焦延边

하남대학이 소림사 무술 석ㆍ박사과정을 개설했다. 중국 문화의 국제화를 표방하며 백년 대학과 천년 고찰이 손잡은 것이다. 소림사의 명성에 의존해 손쉽게 학생을 끌어들이려다 대학 경쟁력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 또한 적지 않다.

 

지난 11일 신랑망에 따르면, 하남대 부총장과 소림사 방장은 지난달 28일 제휴 협약식을 맺고 무술 전공 학부생과 석ㆍ박사 대학원생 모집에 나섰다. 하남대는 2019년 종합대학으로는 처음 무술대학을 신설한 곳이다. 이번에 학위 인증 범위를 넓히면서 소림사 무술을 익혀 문무를 겸비한 ‘1호 박사’ 탄생이 멀지 않았다.


량측은 그럴 듯한 명분을 내걸었다. 소림사는 ‘중국 문화의 부흥과 전파’, 하남대는 ‘상호 협력과 인류 공동체 구축’을 강조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각기 사정이 궁해 돌파구를 모색한 측면이 크다.


495년 창건한 소림사는 ‘외화내빈’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무술이 1970년대 리소룡 주연 영화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지만, 해외에서 무술의 존재감은 소림사라는 브랜드에 못 미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마저 번번이 무산되다 보니 국제사회에서 무술의 가치를 증명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대학 학위 수여를 통한 공신력 확보가 간절한 리유다.


개교 108년을 맞은 하남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9,640만명이 거주하는 하남성은 광동성, 산동성 다음으로 인구가 많지만 하남대의 중국 대학 랭킹은 간신히 100위권에 턱걸이하는 수준이다. 반면 하남대와 소림사가 개설한 수련과정에 지난 2년간 전 세계에서 1,000여명이 참여해 100여명이 승단 심사를 통과했다. 국내에서 무술학과를 졸업해도 취업하기 어려운 현실에 비춰보면, 이번 소림사와의 제휴는 해외 류학생을 적극 유치해 대학의 국제화 수준을 높이려는 계산으로 볼 수 있다.



출처: 신랑망

편역: 림홍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