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꿀벌 대신 파리들이 과일 만드는 시대가 온다

时间:2020-08-19 来源:聚焦延边




지난 11일, 외신은 과수 가루받이에 꿀벌 대신 파리를 리용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한 농민은 “꿀벌이 세계적으로 감소한 것이 주된 리유”라며 “파리는 꿀벌처럼 사람을 쏘지도 않고 날씨의 영향을 받지도 않지만 ‘비위생적’이란 이미지가 강한 게 현재로서는 한계”라고 전했다.


일본의 한 기업은 의료용 파리를 과수 가루받이용으로 번식시키고 있다. 소고기, 닭고기, 설탕물을 공급해 알을 낳게 해 번데기 상태까지 키운 뒤 일선 과수 농가에 공급한다. 이 파리는 원래 당뇨병 환자 치료용으로 번식돼 왔다. 당뇨병으로 괴사된 피부에 번데기 상태로 도포해 해당 부위를 먹어치우게 함으로써 다리의 절단을 막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지금은 딸기, 망고, 블루베리 등 과일이나 채소의 꽃에 앉아 꿀을 먹으며 꽃가루를 매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출하가 시작된 2011년도에 4만 마리 정도이던 이 기업의 파리 공급량은 지난해 1200만 마리로 늘었다. 현재는 딸기 농가를 중심으로 500곳에 공급되고 있다.


가루받이용 파리에 관심이 높아진 것은 심각한 꿀벌 부족 때문이다. 1990년대 이후 세계 각지에서 꿀벌들이 대량으로 페사하면서 2007년까지 북반구에 서식하는 꿀벌의 4분의 1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집먼지 진드기의 꿀벌 유충 기생, 농약의 영향 등이 개체수 감소의 리유로 지적되지만 뾰족한 해답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파리는 꿀벌보다 장점이 많다. 꿀벌은 덥거나 추운 날, 흐린 날은 움직임이 둔화되지만 파리는 섭씨 10~35도 범위에서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한 파리는 침에 사람이 쏘일 리도 없다. 가루받이의 정확도가 높아서 질좋은 과일이 생산되는 비률도 꿀벌을 활용할 때보다 높아졌다는 게 재배농가들의 말이다.


하지만 현재 가장 큰 걸림돌은 대장균 매개체, 지저분한 곳에서 서식하는 등 파리에 대한 나쁜 이미지다. 농가에 파리를 납품하는 사업일군은 “깨끗하고 해가 없긴 하지만, 아무래도 음식물에 관련돼 있는 만큼 선입견을 없애는 것이 어렵다”면서 “파리를 요정으로 묘사한 캐릭터를 만드는 등 사람들의 저항감 해소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연 편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