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간 본명, 나이 모든 것을 속였던 애인 결국 체포

时间:2020-06-10 来源:聚焦延边

10년 동안 만난 남자친구의 이름과 나이 등 모든 것이 가짜였다는 사실을 확인한 녀성이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7개월간의 수사 끝에 해당 남성을 검거, 사기죄로 형사 구류 조치를 취했다.


지난해 4월, 호북성 황석시공안국은 기차역에서 도주 중이던 남성 라해(41세)를 검거, 사기 행각에 대한 사실 여부를 자백 받았다.


공안 수사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피해 녀성 왕천(29세)은 지난 2010년 대학 신입생이었을 당시 SNS에서 가해 남성 라해를 알게 됐다.


당시 웨이보에서 가해 남성 라해가 게재한 론평을 읽은 왕천이 그의 글에 흥미를 느끼고 련락을 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두사람은 ‘큐큐’ 등 개인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주고 받기 시작했고, 최근까지 총 10년 동안 연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지난 2016년 오프라인 상에서의 첫 만남 당시 가해 남성 라해는 자신의 이름을 ‘홍위’라고 소개하면서 1988년 출생 후 무한대학교를 졸업, 졸업 직후에는 글로벌 금융전문회사에서 투자 업무를 담당해오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의 부모는 모두 대학 교수 출신이며 의사인 녀동생이 있다고 소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지난 2017년 4월 라해는 왕천에게 사업 상 문제가 생겼다면서 1만 1774원을 송금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때가 가해 남성이 왕천에게 처음으로 금전 요구를 한 시기였다. 하지만 이후에도 그의 금전적 요구는 지속됐다.


실제로 지난해 1월에는 아버지 수술비 명목으로 7000원, 5월에는 사업 상 급전이 필요하다는 리유로 8000원, 8월에는 귀국행 비행기표 구입을 위해 8000원 등을 추가로 요구했다.


이같은 형식으로 왕천이 라해에게 송금한 금액은 지난 10년 동안 무려 20만 원을 넘어섰다.

특히 최근에는 현금이 부족한 왕천에게 온라인 대출 업체에서 목돈을 대출받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때문에 왕천은 지난 10년 동안의 회사 생활로 저축한 금액을 포함, 본인 명의로 온라인 대부업체 현금 서비스를 받아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이 남성은 최근 왕천이 이 같은 금전 요구에 불만을 제기하자, “2년 내에 사업 상 큰 돈을 벌고 난 후 결혼을 하자”며 청혼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하지만 남성의 사기 행각은 왕천이 그의 개인SNS계정에 접속, 그의 본명과 가족 관계 등을 알게 되면서 외부로 드러났다.


피해 녀성 왕천은 이 남성이 자신에게 일정 금액을 요구할 때마다 그녀가 알지 못하는 타인 명의의 계좌를 사용했다는 점에 의심을 품으면서 그의SNS계정에 접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계좌 명의는 이 남성의 본명인 ‘라해’로 확인됐다. 하지만 당시 왕천은 그의 가명을 본명으로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타인 계좌를 지속해서 사용한다는 점을 수상하게 여겼던 셈이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만남을 지속해오는 동안 이 남성은 왕천에게 가족, 지인 등을 소개한 적이 없었다는 점도 그녀의 의구심을 더욱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왕천은 “련애 기간 동안 남자친구는 단 한 차례도 그의 친구나 가족들을 내게 소개해 준 적이 없었다”면서 “지난해 9월 량가 부모님이 만날 장소와 날짜를 정한 뒤에도 약속한 날이 다가오자 급하게 취소하는 등 이상한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왕천은 이어 “이름까지 가짜였는데, 그 동안 남자친구가 내게 말한 것 중에 진실인 것은 과연 무엇이었는지 모르겠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한편 관할 공안국 조사 결과 왕천에게 지난 10여 년 동안 사기 행각을 벌인 라해는 호북성의 한 농가 출신으로, 초등학교 시절 모친이 사망한 뒤 고등학교 졸업 후 인근에서 작은 가게를 열고 생업을 이어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그는 복건성으로 이주, 현재 그의 아내를 만나 결혼한 유부남으로 올해 16세의 아들까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라해는 홀로 생활비 마련을 위해 전국 각지로 이동하면서 일용직으로 근무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SNS에서 그가 게재한 글을 읽고 련락을 취한 왕천을 만났던 것이다.


그는 “왕천이 좋아할 만한 멋있는 독신 남성으로 보이기 위해 온갖 거짓으로 꾸미게 됐다”면서 “사실은 왕천에게 송금 받은 돈으로 집에서 주식 투자를 하거나 놀음을 했다. 그녀에게 미안하다는 마음이 들었지만, 거짓을 감추기 위해 끊임없는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했다.


특히 지난해 9월 량가 부모님 상견례를 앞두고 라해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부모 대행 서비스를 신청했었던 사실도 털어놨다.


관할 공안국은 현재 라해에 대해 형사 구류 조치한 뒤 추가 여죄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태연 편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