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할빈시 조린공원의 유리온실내에서 7년째 자발적으로 사비를 털어 원앙새를 보살피고 있는 자원봉사자 차춘호(조선족. 사진)씨가 한창 바삐 보내고 있다. 올해 조린공원에서 태여난 원앙새들에게 조류고리형표지를 달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리형 표지는 전국 조류고리형표지중심에서 보내온 것으로 총 166개이다. 이는 중국과학원 동북지리와 농업생태연구소에 배합하여 동북습지조류를 검측하기 위해 달아주는 것이다.
조류고리형표지를 달아주기전에 차춘호씨는 원앙새마다 성별, 체중, 신장과 머리, 부리, 날개, 꼬리, 부척의 길이를 꼼꼼히 체크하여 기록을 해둔다.
고리형표지의 번호는 '88'로 시작되는 네자리수로서 자원봉사자들이 원앙새들에게 이름을 지어줬다. 차춘호씨의 소개에 따르면 8837호 원앙새에게 지어준 이름 '경래(庚来)' 인데 경자년 할빈 조린공원에서 태여난 새끼원앙새가 거듭 성장하여 계속 조린공원에 와서 퉁지를 틀고 번성하기를 의미한다.
기록부에 보면 8845,8846의 원앙새 이름은 조선어이다. 할빈도리조선족중심소학교와 할빈동력조선족소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자원봉사자 황주혜, 김요은 학생이 할빈원앙새에게 처음으로 우리말 이름을 지어준 것이다.
중국과학원 동북지리와 농업생태연구소 왕강 부연구원에 따르면 고리형표지는 조류의 이주를 연구하는 전통적인 방법이고 또한 국가 및 지리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원앙새의 분포범위는 광범위하므로 우리는 고리형표지를 통해 조린공원의 원앙새들이 월동하는 지역이 어디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본사기자